셀트리온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소·부·장 자립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현주 셀트리온 관리본부장(상무)은 8일 '바이오 산업의 미래와 소부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셀트리온이 추진하는 바이오 의약품 소부장 자립화 전략을 소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급화 비중은 10%(26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10년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소부장은 시장 성장에 버금가는 육성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 산업 발전 △국가간 무역분쟁 조달 리스크 해소 △실시간 제품 개발 소통 강화 등에 반드시 필요한 바이오 소부장 자립화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내실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5년간 857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정책자금을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생산에 필요 세포 배양 배지와 배양 세포의 정제를 위한 레진, 실시간 감지센터 등 개발에 나선다. 또 의약품 불순물을 제거하는 여과 모듈, 부품 장비, 분석 소재 개발로 의약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양현주 상무는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 소재 부품 장비 기업과 협력해 수년이 소요되는 바이오 의약품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소부장 국산화 사례는 늘고 있다. 셀트리온은 동신관유리와 대표 제품인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을 완료했다. 램시마는 류마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다. 동화관유리와 협업을 통해 외산 기업 바이알 제품 용기를 대체, 40% 원가 절감 성과를 이뤄냈다.
양 상무는 “셀트리온은 소부장 업체들의 컨설팅, 내부 테스트를 통한 실제 구매 확대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기업 진출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소부장 협력이 강화하면 글로벌 진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시대 항체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반응을 잘하는 항체를 골라 세포배양 방식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된 바이로 의약품 기업이다. 업계 최초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라 트룩시마 개발에 성공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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