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은 차세대 금속 기술 확보를 위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전무는 8일 '소재 공급 기업의 역할-금속재료 기업의 기술 개발 로드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특수강의 장점과 선진 기술 국산화를 위한 사례를 발표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테인리스 봉강, 선재 등을 만들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금속 소재 전문 기업이다.
특수합금, 무계목 강관, 탄소·합금강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특수강 제품을 고객사 요청에 맞게 제조한다.
또 회사는 제강에서 강관까지 일괄 생산 가능한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115종의 최신 검사장비 등 첨단 제강 인프라로 연간 최대 120만톤 제품을 경남 창원 본사에서 만든다.
이 전무는 회사에서 영위 중인 특수강 산업은 금속 소재 산업에서 '알짜'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수강은 전체 금속 산업의 10%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조선, 에너지, 기계, 전자 등 모든 소재와 부품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세아창원특수강 뿐 아니라 세아베스틸,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세아그룹에서 금속소재를 생산하는 3개사 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항공 및 방산 분야 수요 기업과 함께 진행 중인 국산화 작업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무는 “국내 반도체 분야에서 쓰이는 가스 이송용 초고청정 스테인리스강(STS) 금속 소재 대일 의존도는 94%, 초극세 스테인레스강 소재는 100%”라며 “세아창원특수강은 정부 및 수요기업과 손잡고 2025년까지 국산화율을 높이려는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전무는 세아의 금속소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만, 반도체용 소재처럼 초내열합금, 탄소강 및 합금강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업체와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분야가 다수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유기적인 협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무는 “수요기업이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급기업은 고객사의 요청을 철저히 분석한 뒤 기술 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항공 인증 등 수요 기업의 각종 기술인증 지원과 함께 소재 공급 기업의 인적· 물적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