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철강·자동차·기계·섬유 등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업종 단체 대상 영상간담회를 개최했다.
노 정책관은 “세계 최대 FTA인 RCEP을 서명한 것은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 역내 무역규범 통일, 신남방정책 확산 등 측면에서 큰 성과”라면서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선제적으로 RCEP 발효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업종 단체에서 업종별 영향,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종 단체들은 RCEP 서명에 따른 수출 확대 기회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철강협회는 대 RCEP 철강재 수출 비중이 작년 46.8%에서 올해 53.2%로 늘어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협정 발효 후에는 철강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안에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산업협회도 RCEP 발효를 큰 호재로 평가했다. RCEP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제3시장 수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계산업진흥회는 대 RCEP 일반기계 수출은 작년 233억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 중 44%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RCEP 발효 시 아세안 등에서 원동기 펌프, 광학기기, 건설광산기계, 기타 기계류 등 우리 주력 품목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섬유산업연합회는 RCEP 발효 시 섬유분야의 일본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내 원산지 기준 통일, 원산지 누적 확대 등으로 공급망 연계가 강화되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