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에너지 하베스팅 신기술 개발...무인항공기 보조전력 활용 기대

영남대학교는 류정호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원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류정호 교수
류정호 교수

류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자기장 노이즈를 활용해 저전력 전자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크워크를 구동할 수 있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난해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인 송전선로 전기 스파크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송전선로의 안전성 진단에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한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자기-전기 결합 스마트 복합재료의 원천 소재 기술부터 구조 안전성 진단용 자율 전원 응용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은 국내 특허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서 원천 특허를 순차적으로 등록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연구팀이 기존에 보유한 하베스팅 소자의 발전 출력을 3배 가량 높일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자기장 렌즈 기술을 실제 변전 설비에 장착하여 구조진단 무선센서 구동 테스트를 마쳤으며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류정호 교수는 “현재 기술 수준은 일상에서 노출되는 자기장 노이즈를 에너지 하베스팅을 통해 저전력 전자기기나 사물인터넷 센서 네트워크 등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변전소, 송전 시스템, 배전 시스템 등의 구조진단 무선센서 구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 효율을 높이는 연구와 무선센서, 전력관리회로,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를 일체화한 모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