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 실내 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사업화 성과를 발표하는 '엑스포데이'를 10일 개최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5개사다. △라이더 센서를 사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을 개발한 '서울로보틱스' △V2X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통한 디지털 맵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베스텔라랩' △확장현실(XR) 기술을 기반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 콘퍼런스 등 이벤트 플랫폼을 개발한 '서틴스플로어' △화물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야간 정비·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코넛사일로'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플랫폼을 개발한 '해피테크놀로지'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이날 엑스포데이를 통해 사업화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다임러 본사와 협력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다임러는 선발 기업 독일 현지 액셀러레이팅을 연결한다. 해당 스타트업 기술이 다임러 차량 등과 접목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기술협업 비밀유지계약'(NDA) 단계를 거쳐 조인트벤처 설립 또는 인수합병(M&A)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 그룹이 스타트업 혁신 기술·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독일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총 5500여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진행했다. 서울시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과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서울시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혁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스타트업의 혁신 서비스와 기술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해외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