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2022년까지 총 498억 원(국비 150억 원·민자 348억 원)으로 7500㎥ 이상인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건조를 지원한다. 이 선박은 가스공사 통영기지 설비를 이용해 전국 항만에 LNG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 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 응모했다. 지난 9월 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2022년부터 LNG 벙커링 전용선이 본격 도입되면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는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선 'SM JEJU LNG 2호'가 운영되고 있다. 대형 LNG 추진선(철광석 운반선) 4척도 건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LNG 벙커링 전용선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 연료 공급 불안정 우려 해결은 물론 향후 LNG 추진선 건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LNG 추진선 발주 증가는 침체된 국내 조선업계에 활기를 더해 재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으로 이어지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공급으로 국내 항구에 기항하는 LNG 추진선이 늘어나면서 국제항만 경쟁력도 높일 수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LNG 벙커링 자회사를 설립해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 LNG 벙커링 136만 톤(t)을 공급할 계획이다.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미세먼지 1만t을 저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