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효동기계공업, 세계에 'K-기술' 전파

[미래기업 포커스]효동기계공업, 세계에 'K-기술' 전파

국내 최대 냉간단조기(포머) 전문 업체 효동기계공업(대표 김동섭)이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의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과감한 해외 진출을 추진, 주목된다. 효동기계공업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 '효동유럽'을 설립했다. 지난 2015년 일본 이후 두 번째로 마련한 해외 법인이다. 자동차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전역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다.

효동기계공업의 전략 제품인 냉간단조기는 산업용 볼트·너트를 생산하는 기계다. 1983년 회사 창립 후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약 340개 고객사를 확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해외 거래처는 약 200개 업체로, 450여대 냉간 단조기를 수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무려 9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자동차 연결용 부품이 80%를 차지한다. 전자, 건설·토목, 조선, 에너지 등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

효동기계공업은 37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를 추진, 단조 성형기계 독자 모델을 개발했다. 기계와 자동차 산업 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으로의 역수출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연매출 672억원 가운데 55%를 해외에서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13억원 매출 가운데 463억원을 수출로 일궈 냈다. 올해도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글로벌 고객사에서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기술경쟁력을 무기로 국가경쟁력에 공헌하고 있는 셈이다.

김동섭 효동기계공업 대표
김동섭 효동기계공업 대표

김동섭 효동기계공업 대표는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기계산업진흥회를 비롯한 국내 기계 분야 산·학·연이 선정하는 '올해의 기계인'으로 선정됐다. 효동기계공업은 5면·5축가공기, 보링기, 대형터닝기, 컴퓨터응용(CNC)선반, 머시닝센터 등 주요 장비를 대거 확보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갖췄다. 고품질 제품을 지속 개발·생산, 글로벌 시장 선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동기계공업 전경
효동기계공업 전경

효동기계공업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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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