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부장급 이하 직급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물론 승진 제도도 없애는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새해부터 전통적 직급 체계를 단일화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부장급 이하에 대해 '사원-대리-과장-부장' 등 기존 직급 체계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내년 이들 직급을 'PM(Professional Manager)'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한다. 최근 기업이 호칭 단일화를 하면서 관리 목적으로 내부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관리 직급도 없애는 '직급 파괴'를 이룬 것이란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는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린다.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M이란 명칭은 2000명이 넘는 구성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그룹 관계사 중 이노베이션 계열만 사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자율과 책임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하기 위해 이른바 '3벽(조직·시공·계층의 경계) 파괴'를 추진해왔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자유로운 사고의 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과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만들기 위해 직급 파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