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이상 한국시간)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했다. 바이든 당선인에게 306명 선거인단이 투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에 그쳤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4일 선거인단 선출을 위해 실시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기며 당선을 확정했다.
주별 개표결과 인증 때와 같은 수치다. 주별로 지정한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는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의 배신투표는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대선 이후 미국의 통합과 치유를 호소했다. 어떤 것도 민주주의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며 대선에 불복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주별로 선거인단을 뽑는 대선과 달리 이후 이뤄지는 역대 선거인단 투표는 결과를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로 취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합법적 당선인 신분을 굳히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됐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새해 1월 6일 연방의회가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리자를 발표하는 일이다. 차기 대통령 취임일은 1월 20일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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