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G, 정전으로 LCD 유리기판 생산 중단…LGD "패널 생산 문제 없어"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의 자국 내 생산거점이 정전으로 멈췄다. 이번 사태로 다수 생산라인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NEG은 지난 10일부터 일본 시가현 소재 시가다카쓰키사업장의 LCD 유리기판 생산을 중단했다. 10일 새벽 정전이 발생하면서 복수 생산라인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벽한 복구 예상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NEG에 따르면 아직 정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회사는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복구 일정이 결정된 설비부터 순차로 가동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日 NEG, 정전으로 LCD 유리기판 생산 중단…LGD "패널 생산 문제 없어"

NEG는 자국 내 2곳과 한국, 중국에서 각각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한다. 이번에 정전이 발생한 시가다카쓰키사업장은 전체 생산량의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정전으로 전체 생산일정과 고객사 납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NEG는 현재 글로벌 LCD용 유리기판 시장에서 20% 수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닝정밀소재, 아사히글라스에 이은 세계 3위 업체로 꼽힌다. 한국 LG디스플레이, 대만 AUO와 이노룩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전이 고객사들의 LCD 패널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로서는 NEG 시가다카쓰키사업장 가동 중단이 LCD용 유리기판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NEG가 보유한 재고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다 NEG 이외 유리기판 협력사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여러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어 (LCD 패널 생산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