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에 2879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신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나노·소재 유망 원천기술과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1년도 과기정통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미래기술 △핵심기술 △사업화 △팹 고도화 △연구혁신 분야에 총 2879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 소재·부품·장비 지원예산(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기준 4173억원)의 70%에 해당한다. 전년 대비로는 25% 증액됐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관리와 연구현장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유사 성격 과제를 묶어 '미래기술' 등 5대 분야로 유형화했다.
미래기술 분야엔 1020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신시장·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차세대 나노·소재 유망 원천기술을 확보하는게 목표다.
△8nm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용 무기 포토레지스트 △맥신(타이타늄과 탄소가 층층이 쌓인 2차원 나노물질) 기반 고성능 전극소재 등 혁신·도전 연구주제와 미래선도품목 개발을 위해 '미래기술 연구실'을 확대한다.
'핵심기술' 분야엔 832억원을 배분했다. 산·학·연이 한 팀이 돼 원천기술 기반형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핵심소재 연구단'을 확대 선정한다. 이어달리기, 함께달리기 등 부처협업도 강화한다. △비백금 귀금속촉매 및 비탄소담지체 기반 수소생산 촉매 소재 △나노 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 10개 연구단을 신규 선정한다.
'사업화' 분야엔 30억원을 투자한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모델 개발과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나노융합2020+'을 추진한다.
'팹 고도화' 분야엔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대학 팹시설 확충, 연구자 및 기업 대상 시험평가 지원 등 국가 나노인프라 고도화에 643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공공팹 외 대학 반도체 팹 시설·장비·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대기업 출신 고경력 인력을 활용한 사업화 컨설팅도 시작한다.
'연구혁신' 분야엔 352억원을 배정했다. 디지털뉴딜과 연계한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간 축적한 연구데이터 활용을 위해 △탐색·설계 △공정개발 △측정·분석 등 특화 서비스를 개발한다.
나노인프라, 연구데이터 플랫폼에서 현장 실습경험을 거친 소부장 전문인력을 육성, 소부장 기업으로 파견하는 신사업도 시작한다.
김봉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및 나노기술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원할 분야”라면서 “우수 연구성과가 제품이 되고 공급망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수요를 연구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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