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와인 1분당 3병씩 팔려…'와인 편의점' 우뚝

이마트24 주류 특화 매장
이마트24 주류 특화 매장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 와인 판매량이 150만병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4300여병, 1분당 3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연말 특수를 감안하면 올해 누적 170만병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매출액도 작년 동기대비 176.3% 증가한데 이어, 이달(1~14일) 들어서도 317% 늘었다.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이하 라 크라사드)와 '꼬모 3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일평균 1만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 특히, 라 크라사드는 일평균 4200병이 넘게 팔렸다.

이마트24가 편의점의 구색 상품으로 여겨지던 와인을 많이 판매 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인의 대중화 분위기에 맞춰 가까운 와인 구매처 이미지를 각인시킨 노력 덕분이다.

이마트24가 지난해부터 늘려온 주류특화매장은 현재 전체 점포의 절반 수준인 2400여점까지 확대됐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기존 4~5종에 불과했던 편의점 와인을 숍인숍 수준인 수 십종으로 확대한 새로운 모델이다,

여기에 모바일 와인 큐레이션 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O2O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와인포인트 앱을 통해 주문한 와인을 가까운 이마트24에서 결제 및 수령할 수 있는 O2O서비스는 현재 전국 3000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매월 바이어가 추천하는 와인을 알뜰하게 판매하는 '이달의 와인'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매월 마지막 주에는 10~20여종의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와인데이를 열었다.

이마트24는 온라인 업체는 배송이 불가한 주류, 그 중에서도 와인을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와인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와인전문편의점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편의점의 특성에 맞춰 와인을 강화해 왔으며, 이제는 이마트24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와인을 비롯해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