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두와 사회·경제적 변화에 발맞춘 대학의 변화가 시급하다. 전문교육 역량 강화 중요성이 커지면서 특성화 전문대학과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자신문사와 이티에듀, 이노베이션크래프츠, 전략컨설팅 집현이 공동 주관한 '2020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는 전문대 등 전문교육의 내실화 및 참여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직업인 양성과 평생교육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각 전문 교육기관 특성 및 강점을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 분야별 평가결과를 제공한다.
평가는 국내 전문대학 134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종합평가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대학별 특성화에 따른 강점분야를 선정해 각 분야별로 진행했다. 각 지표 결과값은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활용했다. 평가 결과 분야별 1~5위 우수대학은 교육부가 지정한 '자율개선대학' 87곳으로 한정해 발표했다. 각 대학 공시자료에는 학내 논란 등 일부 부정 요소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했다.
전문대학 평가를 위한 전체 평가지표는 공통지표 5개(35%), 특성화지표 5개(65%)로 구성했다. 공통부문은 학생역량, 교육역량, 학습환경, 교육성과, 평가인증이다. 5대 특성화 부문은 △기술 △취업 △창업 사회나눔 △인재로 나눠 평가했다.
기술 부문은 대학이 특정 기술분야 중심의 기술사업화를 통해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 등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재정지원수혜, 연구비, 기술이전수입, 지식재산역량, 산학협력을 주요 특성화 지표로 삼았다.
취업 부문은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로의 육성을 위해 현장 중심 실무형 교육 및 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취업률, 원격강좌, 산업교원, 편입학, 실무교육 여부가 평가 대상이다. 원격강좌는 취업 준비현장에서 학생 학습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포함했다.
창업 부문은 창업 동기가 높고 관심분야에 재능을 가진 예비 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지, 창업 친화적 대학 문화 형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지표다. 학생창업, 교원창업, 산업교원, 신기술창업, 창업활동지원을 평가했다.
사회나눔 부문은 사회 맞춤형 교육, 사회 봉사, 글로벌 인재 참여, 열린 강의 등을 통해 사회적 나눔을 지향하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사회봉사, 글로벌나눔, 노블레스오블리주, 교육기회, 열린교육환경 등이다.
인재 부문은 지식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프로그램 개설, 교원 및 교육시설 확보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여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평가했다. 장서보유, 전임교원, 열린교육, 전공심화, 강의환경이 평가기준이다.
올해 평가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교육 환경 변화도 반영했다. 지난해 평가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학습 확대 같은 변화 요소를 반영해 평가모델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 대학공시자료 상에는 온라인 교육 관련 내용이 '대학 원격강좌 개설현황' 밖에 없어 각 대학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준비도 및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교육 콘텐츠 △교육 프로세스 △교육 환경 등에 관한 만족도를 10개 항목으로 짚었다. 조사결과는 공통부문에 가점으로 반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