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바꿔놓은 일자리]두산로보틱스 "2025년 협동로봇 세계 1위 오를 것"

홍경태 두산로보틱스 영업본부 마케팅팀장. [사진= 전자신문 DB]
홍경태 두산로보틱스 영업본부 마케팅팀장. [사진= 전자신문 DB]

“2025년 협동로봇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

홍경태 두산로보틱스 영업본부 마케팅팀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계열사로 산업용 로봇 등을 제조한다. 이 회사는 2015년 1월 태스크포스(TF)로 출발했다. 이후 6개월 만에 협동로봇 시제품을 개발했고, 2017년 10월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는 국내 협동로봇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홍 팀장은 “2018년 제품을 본격 판매한 이후 만 2년 만에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랐고, 로봇 선진국 독일에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10개 라인업을 갖고 있는데, 이는 세계 협동 로봇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동로봇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로봇이 스스로 사람과 충격할 때 충격량을 측정하는 '조인트 토크 센서' 탑재 로봇과 모터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해 위험을 감지하는 로봇이다.

조인트 토크 센서 탑재 로봇은 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조인트 토크 센서가 로봇 관절마다 장착되기 때문이다. 로봇이 작업하다 사람과 충돌할 경우 즉각 작업을 멈추는 등 센서 민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홍경태 두산로보틱스 영업본부 마케팅팀장. [사진= 전자신문 DB]
홍경태 두산로보틱스 영업본부 마케팅팀장. [사진= 전자신문 DB]

두산로보틱스는 조인트 토크 센서 탑재 로봇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람과 충돌을 예방 가능한 비전 센서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홍 팀장은 “현재는 로봇과 사람이 부딪혔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사고 자체를 막는데 관련 기술 개발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 가지 로봇을 모두 출시했다. 제품에는 6축, 수직다관절이 기본 적용됐다. 로봇 축이 6개면 사람이 하는 역할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협동로봇 한계도 뛰어넘었다. 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량을 기존 15㎏에서 25㎏로 큰 폭 늘렸다.

협동로봇 적용 범위는 제조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닭을 튀기거나 커피를 내리는 등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수술실 등 의료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홍 팀장은 “난도가 높은 의료 현장에도 협동로봇이 투입될 수 있다”면서 “협동로봇은 사람을 완벽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해야 할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향후 협동로봇 소프트웨어 능력을 높이고, 100% 국산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편의성과 대중성을 강화,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홍 팀장은 “로봇은 쉽게 사용 가능하면서도 좀 더 정확하고 빠른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좀 더 성능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 제품에는 일부 외국산 부품들도 있지만, 핵심인 모터와 인버터 등의 경우 모두 자체 설계를 거쳐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산화했다”면서 “연구개발(R&D) 인력 충원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로보틱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