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목포와 남양주"...대한상의 평가

올해 기업 환경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전남 목포시와 경기 남양주시가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전국 228개 지자체, 지역 소재 기업 6000여개를 대상으로 한 '2020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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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묻는 '기업 체감도'와 지자체 조례를 분석하는 '경제 활동 친화성'을 나눠서 평가한다.

5개 등급(S-A-B-C-D)으로 구분하고 S·A등급에 해당하는 지자체는 우수지역으로 본다.

전남 목포시는 기업 체감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79.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과 규제 개선 영향이다.

목포시 소재 대양산업단지는 입주 업종이 제한되고 분양 면적이 커서 기업들이 입주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목포시는 기업 수요가 많은 10개 업종을 추가하고 분양 면적을 분할하는 등 산업단지 계획을 변경해 산단 분양률이 올해 86%까지 올랐다.

목포시에 이어 경북 구미시(79.0점), 경북 영주시(78.1점), 충남 논산시(77.0점), 전북 고창군(76.7점)이 기업 체감도 평가에서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체감도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경남 김해시였다. 김해시는 지난해 224위에서 올해 20위까지 올랐다. 김해시는 규제 개선과 적극 행정을 통해 영남권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을 개선하고, NHN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5000억원 규모 투자를 끌어냈다.

올해 기업 체감도 전국 평균 점수는 71.3점으로 작년(70.7점)보다 상승했다. S·A 등급 지자체는 136곳으로 29개 증가했다.

한국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는 경기 남양주시가 100점 만점에 98.0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규제 50개 항목 중 48개 항목에서 규제를 최저 수준으로 적용, 9개 평가 분야 중 7개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올해도 조례를 개정해 공장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했고, 불황을 겪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해 약 14억원 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되도록 지원했다.

경남 하동군(97.5점), 경기 이천시(95.9점), 전북 익산시(95.2점), 전북 남원시(94.6점)가 차례로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 2위부터 5위에 올랐다.

경제활동 친화성 전국 평균 점수는 86.2점으로 지난해(81.2점)보다 크게 올랐다. 228개 지자체가 모두 S등급(224곳)과 A등급(4곳)을 받았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