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랩의 소재시뮬레이션 플랫폼 '머터리얼스 스퀘어(Materials Square)'는 실습 중심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거나, 물성을 예측하는 데 컴퓨터를 이용한 소재 시뮬레이션은 연구 비용과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소재 시뮬레이션은 컴퓨팅 자원, 소프트웨어, 해당 분야 전문 지식 등 도입이 까다로워 일부 시뮬레이션 연구자들만이 가능한 분야였다.
버추얼랩은 이런 초기 장벽을 낮췄다. 누구나 쉽게 시뮬레이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 친화적인 웹 환경에서 소재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머터리얼스 스퀘어를 개발했다.
버추얼랩이 2016년 회사를 설립해 2017년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현재 4000명 이상의 세계 소재 연구자가 머터리얼스 스퀘어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머터리얼스 스퀘어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기존 소재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의 차별화된 편리성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재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 라이선스, 데이터 베이스 등 비용적 부담이 크다. 또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서는 컴퓨팅 자원을 따로 구축하고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머터리얼스 스퀘어는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 친화적인 웹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연구자는 라이선스나 서버에 대한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혹은 태블릿만으로도 쉽게 서비스에 접속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합리적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시뮬레이션 진행 시 사용한 서버 사용량 만큼만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이외에도 학생 할인, 구독형 요금제, 대량 구매 할인 옵션 등 다양한 가격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요금을 선택하여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버추얼랩은 사용자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연구를 적극 지원한다. 머터리얼스 스퀘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를 위해 신청자에 한해 사용자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금속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소재 시뮬레이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습 중심의 강의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버추얼랩의 소재 전문가와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소재 관련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버추얼랩은 최근 미국 대형 철강 회사 엘레게니 테크놀로지와 머터리얼스 스퀘어 공급 계약을 맺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대기업과 정부 기관과도 과제를 진행 중이다. 버추얼랩은 앞으로 소재뿐만 아니라 고분자, 머신러닝, 바이오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민호 버추얼랩 대표는 “현재 학회 등을 통해 세계 연구자가 머터리얼스 스퀘어를 통해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소재 전문가가 머터리얼스 스퀘어에서 서로 소통하고 더 나아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