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만에 전기차 최대 80% 충전기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20분만에 전기차를 최대 80%까지 충전하는 충전기기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다 기존 충전기 대비 3배가량 충전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그간 설치된 급속충전기 대비 3배 더 빨리 충전이 가능한 350㎾급 초급속충전기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민관합동으로 70기 이상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주로 설치됐던 100㎾급 급속충전기로는 약 400km 주행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350㎾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약 20분만에 충전할 수 있어 충전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20분만에 전기차 최대 80% 충전기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충전기 모델도 새롭게 선보인다. 그간 주로 설치했던 독립형 완속충전기 외에, 콘센트형, 가로등형 등 다양한 방식의 완속충전기도 시범설치할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가 처음부터 설치되어 있으나,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주택가 등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워 충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기능을 넣은 콘센트형을 보급하고, 주택가에는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인 가로등형을 설치해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새해 예산 923억원을 투입하여 전기차 충전기를 적소에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 2789기다. 전기차 보급물량은 13만 4430대로 충전기는 두 대당 1대꼴이다. 다만 주로 부지확보가 쉬운 공공시설 중심으로 설치돼 기존 아파트에는 충전기가 부족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은 충전이 불편한 상황이었다.

환경부는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유소ㆍ충전소 등 보다 접근성이 높은 이동거점에 급속충전기를 약 1600기를 구축키로 했다. 완속충전기는 주로 장시간 머무르는 주거지, 직장 등을 중심으로 8000기 이상 구축해 체감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석태 생활환경정책실장은 “충전기 종류별 특성과 전기차 보급률 등을 감안해 적소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량 제작사도 충전기술 개발과 충전 기반시설 구축에 적극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