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휴대폰 하나로 모든 가입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보증 보험을 선보였다. 본격 디지털 무역보험 시대가 열렸다.
K-SURE는 18일 '모바일 다이렉트 보증'과 '모바일 다이렉트 보험'을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유동성 보강 등 차질 없는 수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다이렉트 보증은 18일부터 이용 가능하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다이렉트 보험은 새해 1월 정식 오픈된다.
K-SURE 관계자는 “모바일로 신청부터 가입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처리 할 수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SURE는 해당 상품군에 고객 불편을 없애기 위한 무서류·비대면 원칙을 적용했다. 서류 제출,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가 없는 것은 물론 자동 심사를 도입, 신청 즉시 가입 가능한 처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특히 다이렉트 보증은 신한은행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쏠 비즈(SOL-Biz)'에서 보증·대출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 공공기관이 비대면 다이렉트 보증 이용대상을 개인 기업에서 법인 기업까지 넓힌 것은 처음이다.
K-SURE는 작년 7월 핀테크사업부를 신설, 무역보험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 같은해 6월과 7월, 12월 각각 건강보험공단, 관세청('19.7월), 국세청과 정보 연계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다이렉트 보증·보험 출시를 준비했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올해는 종이와 방문에 의존한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무서류·비대면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디지털 무역보험 원년”이라면서 “새해 빅데이터, 5G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빛낼 키워드를 담아 디지털 무역보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