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기술로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상용화해서 시장에 장점을 알리는 것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할 때 K-ICT창업 멘토링센터의 멘토링이 해법이 됐습니다.”
2020 창업희망콘서트에서 우수멘티상을 수상한 권일봉 딥센트 대표는 창업 당시 어려웠던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딥센트의 아로마스타일러 FOD(Fragrance On Demand)는 전통적인 향기 제품에 IoT 기술과 빅데이터 솔루션이 더해진 서비스다.
기존 디퓨저, 향초, 공간방향 제품 등이 한가지 향기로 구성되어 때와 장소, 시간을 고려할 수 없는 발향을 제공하는 단순한 방식이었다면, 딥센트의 아로마스타일러는 4개의 향기 캡슐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섞고 농도와 비중을 조절하며 발향되는 시간을 컨트롤할 뿐 아니라, 전용 APP을 통해서 외부에서 켜고 끌 수도 있다. 향기를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권 대표는 평소 기분을 전환하거나 나쁜 냄새를 없애기 위해 디퓨져나 향초 같은 향제품을 자주 썼는데, 기존의 제품들은 중간에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는 한 한가지 향기로 끝까지 써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항상 같은 기분일 수 없고, 항상 공간의 향이 동일하지 않은데 거기에 매일 똑같은 향을 채우니까 향기로 얻게 되는 이득이 적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아예 향기를 만들어 상황에 맞춰서 바꿔 쓸 수 있는 '스마트한 향기'를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딥센트는 카이스트 선후배들을 모아 2018년 창업한다.
창업 초기 제품의 상용화에 벽을 느꼈던 딥센트는 K-ICT창업멘토링센터의 도움을 받아 벽을 넘을 수 있었고 인포뱅크 외 3개 투자처로부터 매년 지속성장을 인정받아 단계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딥센트는 '2018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최우수팀에 선정됐으며, '2020 글로벌IP 스타기업' 선정, '2020 SW고성장클럽200 기업' 선정, '2020 TIPS' 선정 등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2019년 KAIST 기술이전 3건을 완료하는 등 기술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권 대표는 “김홍균 멘토와 함께 스타일러에 적합한 시장을 발굴하고 기술과 함께 브랜드를 마케팅해야 장기적인 레이스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고 그 부분에 맞는 네트워크를 쌓아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호 넥스트데일리 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