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최종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대회에서 시즌 주요 타이틀 1위가 결정되는데, 한국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라 관심이 더욱 뜨겁다.
1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파72, 6556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무대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고 우승상금 110만달러가 걸려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상금왕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1위가 정해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상금왕이다. 박인비가 136만5138달러로 상금랭킹 1위, 김세영이 120만7438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종전에는 올 시즌 최고 금액인 우승상금 110만달러가 걸려있어 상금랭킹 37위까지 상금왕이 경쟁이 가능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선수들 간 순위에 따라 상금왕 막판 뒤집기 기회는 열려있다.
지난달부터 LPGA투어에 출전한 고진영은 3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랭킹 13위(56만7925달러)에 올라있다. 시즌 세 번째 대회로 출전한 지난주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CME글로브 레이스 순위를 105위에서 45위로 끌어올려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인비와 김세영이 맞붙었다. 박인비가 112점으로 1위, 김세영이 106점으로 2위를 다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가 달라질 수 있다. 87점으로 3위인 대니엘 강(미국)은 우승을 차지해야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김세영이 68.677타로 1위다.
변수는 규정 라운드 수다. LPGA 규정에 따르면 70라운드 이상 출전하거나 전체 라운드 70% 이상을 소화해야 평균 타수 1위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수상할 수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최종전까지 총 18개 대회, 69라운드다. 49라운드가 규정 라운드 수가 되지만 김세영은 31개 라운드만 치렀다. 코로나19로 대회 수가 감소한 변수가 있어 LPGA의 결정이 주요해보인다.
이 부문 2위는 69.727타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3위는 69.927타의 박인비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김아림은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 자격이 없다. 박성현, 이정은도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