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인력 양성은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의 우선 과제로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꼽았다.
배터리 산업은 성장 속도 대비 필요 인력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 시각이다. 이에 정부의 '산업혁신 인재 성장지원 사업' 일환인 '배터리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배터리 산업 성장에 실질적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배터리 설계 및 고도분석, 소재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KEIT) 주관 아래 한국전지산업협회와 배터리 관련 30개 기업과 5개 대학이 협력해 배터리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한다.
정 부회장은 “현재 배터리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수십명 학생들이 협회 지원을 받아 교육을 받고 있다”며 “배터리 인력 수요 조사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배터리 산업 전반에 부족한 인력 양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업계 전반의 만성적 인력난이 배터리 경쟁사 간 소송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물론 배터리 소송전을 떠나 정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 인력 양성은 업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업체들의 전문인력 확보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회는 이번 사업에 적극 보탬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배터리 성능 고도화 역시 더욱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새해 중대형 배터리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3년간 25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소부장 원스톱 시험·분석·평가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인 반면에 소부장 업계 상황은 일본, 중국과 비교해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 자립화에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중대형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분석 평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산업 발전에 버금가는 외형 확장도 챙겨야 할 과제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발전 전략으로 새해 중국 CATL과 유럽 노스볼트 등 인터배터리에 참여하도록 하고, 국내 전기차 전문 전시회 'EV트렌드코리아' 등 개최와 연계해 '전기차·배터리' 산업 시너지를 확보하겠다고 정 부회장은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협회는 그간 정부에 배터리 수요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은 물론 업계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통상·환경·재활용 분야에 대해서도 건의를 추진해왔다”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도록 정부와 유기적 네트워크를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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