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트·롭스 사업부 통합…경영 효율화 차원

롭스 100호점 이태원점 매장
롭스 100호점 이태원점 매장

롯데 헬스앤뷰티(H&B) 사업부 롭스가 롯데마트에 흡수 통합된다.

롯데쇼핑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와 롭스 통합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마트 사업부가 롭스 사업부문을 흡수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사업부문은 기존 5개(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에서 4개 부문으로 줄어든다. 롭스는 롯데마트 내 상품기획(MD)본부 H&B 부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롭스는 경쟁이 치열한 H&B스토어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인 CJ올리브영을 넘지 못했다. 롭스가 속한 롯데쇼핑 기타 사업부문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2172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도 192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외형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129개이던 롭스 매장수는 올 3분기 기준 108개로 21개 줄었다. 이마트도 올해 구조조정 일환으로 H&B 사업인 부츠를 전격 철수했다.

롯데는 마트와 롭스 간 사업 시너지 전략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말 인사에서 롯데마트 지휘봉을 잡은 강성현 신임 대표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롭스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업태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마트 사업부로 흡수된 롭스의 사업 전략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내년 1분기 확정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금일 이사회에서 마트와 롭스 사업부 통합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