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전자고등학교는 인문학 소양을 지닌 품격 있는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지난 1998년 3월 10일 개교했다. 2001년 2월 9일 첫 졸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796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과 전남혁신형 기업맞춤사업(JOBs) 등을 통해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하고 산학협력프로그램, 기초학력증진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학생이 꿈과 끼를 발현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 동아리, 취업 준비 동아리, 봉사활동 동아리 등 자율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혁신지원사업 예산이 투입된 공무원반, 부사관반, 공사반도 운영한다.
학교 관계자는 “이러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운영하며 양질의 취업 교육을 위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각 과에서 강조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교육'과 일대일 학생 중심 취업 준비를 위한 '취업맞춤반'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JOBs 교육'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선 국제교류 및 글로벌 현장학습도 매년 실시한다.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이 주 무대다.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교 진학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전남대, 목포대, 청암대 등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연계해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시장이 위축된 2019년 119명 중 61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51.3%를 달성했다. 이는 2019년 전국 특성화고 취업률 34.8%를 상회하는 수치다. 47명(39.5%)은 대학에 진학했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외 13개 기업으로부터 30명 취업을 확약받으며 올해 역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학생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복지사업'도 호평을 받는다. 교사와 학생이 '티타임'을 하며 고민거리를 나누는 '꿈키움 멘토링 활동', 도마 만들기, 화분 만들기 등 마음을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원데이 클래스', 자전거를 타며 봉화산, 화포해변을 탐방하는 '사제동행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학기에는 '방역물품 및 생필품 전달', 여름방학 때는 학생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대학생 재능기부 캠프', 지난 10월에는 1~2학년 학생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숲체험'을 다녀오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교내 영상 편집 동아리와 학생회 동아리에서는 전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며 학생,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한다. 취업 선배와 간담회를 진행해 재학생과 소통하는 한편, 이를 영상에 담아 중학생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SNS를 통해 전파하는 등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취업에 대한 정보 제공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전국 경연대회나 엘리트 스포츠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동아리 '기능영재반'은 특성화고 학생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로, 올해 정보기술(IT) 네트워크 분야에서 지방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다. 통신망분배기술 분야에서 지방대회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져가는 한편 전국대회에서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세팍타크로부'는 9월 전국학생대회에서 쿼드 금메달, 레구 은메달을 달성해 종합우승, 11월 회장기 대회에서 레구 2위, 더블 3위를 기록했다.
새해에는 한복교복도 도입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이 멋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선 순천전자고 교장은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학생이 인문학 소양을 지닌 품격있는 기능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겠다”며 “학부모, 지역민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나눔과 소통의 학교,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배움이 넘치는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