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가 선진국이 개척한 길을 빠르게 따라왔다면 이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자리에 섰다. 이번에 KIAT가 발표한 10대 유망 신산업은 연구개발(R&D) 전담기관으로서 고민한 결과물이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어떤 미래 산업이 우리에게 더 맞을지, 어떤 산업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를 고민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10대 유망 신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다른 기관에서 발표된 것은 '기술'에 초점을 맞춰 미래에 유망한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는 노력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 발표한 10대 신산업은 기술이 아닌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10대 신산업은 이론과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보다 당장 새해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고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기업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선정된 신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부와 정책적으로 신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새해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등 산업기술 관련 유관기관과도 산업 선정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별 특성에 부합하는 정부·민간 지원 전략을 수립해 연차별 중점 추진과제와 세부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향후 지속적인 신산업에 대한 관심을 위해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석 원장은 밝혔다.
석 원장은 “KIAT는 국내외 빠른 소비,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정책에 반영하고, 정부 정책이 산업과 경제에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링커(linker)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10대 유망 신산업 발표를 계기로, 산업기술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대중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