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잭, 시약 등 연구실용품 오픈마켓 연다

랩매니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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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시약 등 연구소용품 전용 오픈마켓이 새해 1월 오픈한다.

연구시약 관리 플랫폼 '랩매니저'를 운영하는 스마트잭(대표 김건우)은 지난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시약용품 전용 오픈마켓 '랩매니저 스토어'를 다음 달 서울과 수도권에 정식 서비스한다. 새해 상반기 내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번 오픈마켓 전국 확대는 글로벌 과학기술기업 머크와의 유통망 강화 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 스마트잭은 지난 3일 머크와 공급계약을 맺고 시약 공급 및 배송까지 협력한다. 시약은 대표적인 화학물질로 전문 자격이 없으면 운송할 수 없다. 스마트잭 '랩매니저 스토어'는 머크로부터 대표 시약을 공급받고 전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

복잡한 연구실 구입 물품 결제 과정도 해결했다. 사업자 등록부터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준다. 나중에 결제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모든 결제를 한 달에 한 번만 하면 된다.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

스마트잭은 시약 관리 솔루션인 '랩매니저'를 지난해 6월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기존 직접 적어서 관리하던 방식은 문제가 많았다. 알파벳 스펠링만 20~30자가 넘고 시약병이 오래되면 글자를 판독하기 어려웠다. 한두 글자만 틀려도 다른 시약으로 오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 광학문자판독(OCR) 방식 인식은 90%까지 인식만 가능했다. 스마트잭이 자체 개발한 '케미컬 컴파운드 애널라이저'(CCA)라는 인공지능(AI) 기술로 100% 인식을 보장한다. 화학물질명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고 있고 라벨이 훼손돼 있어도 보정해준다.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약을 데이터화했다. 특히 작은 병에 들어 있어서 굴곡이 있어도 AI 스캔 한 번으로 인식할 수 있다. 현재 1500개 연구실에서 사용하고 있다.

'랩매니저 스토어'는 시약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인 '랩매니저'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시약 가운데 하나인 벤젠을 얼마나 쓰고 얼마나 남았는지, 교체 시기가 오면 자동 주문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사자원관리(ERP)와 비슷한 개념이다.

스마트잭은 시약 메이저 브랜드 45곳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연구소에는 필요한 시약을 빨리 찾아주고 대리점에는 원하는 수요처를 이어주는 게 목표다.

김건우 스마트잭 대표는 “연구실뿐만 아니라 시약이 필요한 제약, 바이오, 화학, 화장품 업체를 위한 커스토마이징도 준비했다”면서 “영어와 중국어 버전 개발을 마친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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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