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인증 한 곳으로...과기정통부, 5개 센터 통합 제공

보안기업이 공통평가기준(CC) 인증 평가기관별 접수·처리 상황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사업자는 평가 대기 기간이 짧은 기관을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특정 기관에 CC인증 신청이 몰려 평가가 늦어지고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새해부터 CC인증 취득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한국판 뉴딜 등 디지털전환(DX) 관련 공공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안 부문 필수 절차인 CC인증의 운영 개선에 속도를 낸다.

CC인증 한 곳으로...과기정통부, 5개 센터 통합 제공

CC인증은 보안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사업자가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CC인증은 필수다. 그러나 신청부터 발급까지 기간이 길어 사업자 불만이 컸다. 올해는 발급받는 데만 1년이 넘는 사례가 나오는 등 기간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문제로 지적됐다. <2020년 8월 7일자 1면 참조>

과기정통부는 새해에 CC인증 신청·평가 기간 단축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시스템보증·한국아이티평가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정보보안기술원·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5개 평가기관의 CC인증 접수·평가 진행 상황, 단계별 예상 대기 기간 등 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협의하고 있다. KISIA 홈페이지에 5개 평가기관 정보 사이트를 연결,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이들 5개 기관에 개별 문의해서 예상 기간을 확인하고, 제품별로 어느 기관을 택할지를 결정해야 했다.

다음 달을 전후해 KISIA 홈페이지에 관련 배너가 만들어진다. 과기정통부와 KISIA는 5개 기관의 CC인증 신청·평가 현황을 배너에 연결해 제공한다. 접수 후 평가 시작까지 예상 대기 기간은 각 기관 홈페이지 유지·보수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기관별로 상이하게 제공하던 평가 현황 정보도 공통된 양식으로 맞춰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일 “올해 CC인증 적체 문제는 한 기관에 접수가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 기업이 기관을 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재일 의원은 “CC인증 등 사이버 보안은 DX 사회 구현의 중요한 한 축”이라면서 “소관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