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이 공개되면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도 잇따라 수립될 전망이다. 두 계획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맞춰 올해부터 2034년까지 신재생과 천연가스 수급에 관한 수요 전망과 수급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담는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개편 여부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정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도 잇따라 마련할 계획이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설비 계획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수급 전망과 보급 계획을 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르면 연내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안은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 공청회를 열고 이후 최종안을 도출한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은 남은 2주 동안 막바지 작업을 벌여야 한다”면서 “공청회를 한 이후 이르면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술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기반으로 2020년에서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을 담는다. 법상으로는 10년 이상 기한에서 전략을 수립하면 되지만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기 위해 계획 기간을 같은 시기로 정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열·수송 분야 신재생에너지 수요 전망과 보급 계획을 제시한다.
RPS 제도가 이번 계획에서 개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경쟁입찰 중심으로 통합하는 등 방안을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에 담는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도 새해 1분기까지 수립한다.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천연가스 도입, 공급설비 확충, 수급관리 전략을 담는다.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수요 전망과 보급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천연가스 수요 예측 모델과 툴을 활용해 수요를 전망할 것”이라면서 “천연가스 가격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고, 가스터미널 배관망 등 가스 인프라 부분 계획도 담겠다”고 말했다.
제14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는 LNG 직수입 규모를 얼마나 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체 LNG 수입 중 직수입 비중은 2013년 3.5%에서 2014년 3.6%, 2015년 5.6%, 2016년 6.3%, 2017년 12.3%, 2018년 13.9%, 지난해 17.8%로 지속 확대됐고 올해는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향후에도 직도입 물량이 확대될 예정인 민간 직도입사 규모도 제시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스공사 수입 규모와 직수입자가 시행하는 직도입 가스도 수요조사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가스공사 도입 규모와 민간 사업자 도입 규모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