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실제 도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플랫폼 기반 수요응답형 상용 서비스로는 국내 첫 사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와 손잡고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승객이 필요할 때 직접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또는 예약)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다. 차량 호출 및 예약, 요금 결제 모두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첫 서비스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약 4km 구간 3개 승하차지점에서 세종시가 선발한 '얼리 라이더'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차량에는 최대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안전을 위해 동승한다. 이번 서비스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솔루션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는 올해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자율주행차를 통한 여객 유상운송이 허용되고,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함에 따라 출시가 가능해졌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은 물론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적 요소들도 보다 정밀화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카카오 T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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