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소포 분류 작업 부담을 로봇이 덜어줄 전망이다.
중국 저장과학기술대 연구진은 최근 소포물 분류작업을 전담할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우편물 바코드를 스캔해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 중국 연구진은 “1시간에 1000개 이상의 소포물을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로봇의 무게는 30㎏이다. 그러나 본체보다 3배 무거운 100㎏ 이상의 물체를 싣고 이동할 수 있다.
현장에서 여러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혼자서 수행한다.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 시간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무거운 소포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성을 사전 차단할 수 있다. 연구진은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택배 주문이 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로봇 성능을 향상하는 데 힘썼다고 강조했다.
로봇은 장착된 탐지기를 이용해 계단과 장애물을 넘으며 이동한다. 로봇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안전한 길을 찾아서 소포 분류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매주 2회 이상 다양한 사전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기술은 이미 실험 수준을 넘어 일상생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업장 내 사회적 거리 두기 필요성이 높아지며 작업자들도 로봇 도입에 만족감을 표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로봇은 앞으로 물류센터뿐 아니라 대형 공항, 의료 현장 같은 곳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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