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은홍 마이렌 대표 "자동차 2차 사고 방지 기술 개발"

최은홍 마이렌 대표
최은홍 마이렌 대표

“자동차 2차 사고를 한 건이라도 줄이는 데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최은홍 마이렌 대표는 2018년 10월 창업해 자동차 안전 삼각대와 긴급구난체계(e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삼각대를 제어하고 앱을 통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사로 사고 시 자동으로 연락해 준다.

e콜 앱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 자이로스코프 센서, GPS 센서 등을 이용해 개발했다. 스마트폰이 교통사고를 자동으로 감지·판단해 보험사로 연락한다. 기존 전화상담으로 신고접수에 10분 내외로 걸리던 시간을 단 1초로 줄였다.

최은홍 대표는 “자동차 사고가 나면 사고 신고나 삼각대 설치 등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당황해 하기 일쑤”라면서 “간단한 삼각대 설치와 자동 신고로 2차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렌이 개발한 삼각대는 태양광을 이용한 제품과 차량 지붕에 자석으로 간편 설치가 가능한 두 가지다. 두 제품 모두 설치 즉시 보험사로 연락해준다. 전자태그(RFID)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동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앱은 15단계로 나눠 사고를 구분한다. 가벼운 접촉사고부터 전복사고까지 판단한다. 한국과 미국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라스베이거스 도로 실증 테스트에서 도출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판단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최 대표는 “코엑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전시회에 참가해서 도로교통공단과 인공지능(AI) 분야 기업들에게 관심을 받았다”면서 “새해 1월 열리는 온라인 CES에서 우버 등 글로벌 차량공유업체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은 CES 참가와 동시에 오픈하고 삼각대는 새해 5월께 출시한다. 앱에는 자동 신고 기능뿐만 아니라 주행 데이터 연동한 엔진오일 교체 알림, 보험사 갱신 알림, 내비게이션 연동 등을 추가로 넣을 계획이다.

마이렌의 수익모델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한다. 보험사와 렌털, 카셰어링 업체가 주요 고객이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2300만대 가운데 2013년까지 1%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후 미국 우버, 동남아 그랩, 중국 디디추싱 등 해외 카셰어링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도로교통공단 관제시스템 우리 플랫폼을 넣기 위해 데이터 분석 정밀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 10명을 충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직원은 6명이다. 이 가운데 개발자는 3명이다. 특허 등록 7건, 출원 6건 등 기술 경쟁력도 갖췄다.

마이렌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성남청소년재단과 기업가정신 특강, 청소년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검토해 창업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