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교육기업 이투스교육(대표 김형중)이 오는 2022년까지 정보기술(IT)인력을 3배로 늘린다. 인공지능(AI) 교육 합작사를 설립해 에듀테크 사업을 강화한다.
이투스교육은 새해 IT인력 1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2022년까지 현재 130명 규모인 IT개발본부를 3배가 넘는 40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학력과 경력을 불문하고 개인 역량 위주의 대규모 '블라인드' 공채도 진행하고 있다. 700명 내외인 회사 임직원 규모를 고려하면 IT역량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김형중 대표가 디지털 전환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김 대표는 “2021년은 이투스교육이 에듀테크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으로 진화하는 원년”이라면서 IT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앞서 NHN엔터테인먼트 이사와 버즈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IT전문가인 문의선 부사장을 2018년 9월 영입했다. 본부별로 흩어졌던 기획·개발조직 등 IT인력을 문 부사장 산하 DX혁신부문으로 하나로 모았다.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 통합이었다.
이후 이투스교육은 DX혁신부문에 데이터 기반 조직 문화를 도입했다. IT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테크토크, 테크블로그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문화도 시작했다. 회사는 IT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비대면 재택 근무체제 등을 2~3일 만에 신속하게 도입, 대응했다.
에듀테크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우수한 기업과 조인트벤처, 제휴 등도 적극 시도한다. 이투스교육은 지난 8월 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위세아이텍과의 합작법인 '에듀에이아이(Edu-AI)'를 설립했다. 다양한 협력을 통해 AI 기반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문 부사장은 “고도화된 AI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투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초기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고, 이를 더욱 고도화하려면 이투스만의 데이터가 아닌 제3자의 데이터까지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교육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그 결과물을 다양한 기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에이아이는 별도 법인으로서 국내외 데이터 협력과 개방의 창구이자 관련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에듀에이아이는 전국적 데이터와 학생 개인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AI기술을 활용해 개별 학생 진단과 평가, 맞춤형 콘텐츠 제시 및 학습관리를 수행한다. 학생, 학부모 또는 교사에게 학생 학업 성취도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입시전략과 학습법 컨설팅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문 부사장은 “학습 데이터가 쌓이고 AI기반 에듀테크가 발전하면 가장 수혜를 받는 사람은 교사가 될 것”이라며 “교사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