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400년 만의 우주쇼…목성-토성 대근접"

국립과천과학관·국립중앙과학관 유튜브서 생중계

오늘 저녁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근접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 저녁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근접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1일) 저녁 5시에서 7시 사이 약 400년 만에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늘 해가 진 이후 저녁 6시 30분쯤 남서쪽 지평선 부근 10도 정도의 높이에서 목성과 토성이 0.1도 간격으로 접근해 마치 붙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목성-토성 대근접 을 관측하기 좋은 장소는 남서쪽 하늘이 트인 곳이다.
 
목성이 토성을 지나가는 모습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토성의 고리나 목성의 밝은 위성들을 보기 위해서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다. 제프리 헌트 전 천체투영관 디렉터는 “해가 진 후에 남쪽 하늘을 바라보라”며 “쌍안경을 사용하면 목성이 토성을 지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성·토성 대근접’이라 불리는 이 천문 현상은 두 행성의 공전 주기 차이로 인해 20년마다 일어난다. 대근접 중 두 행성이 이만큼 가까워지는 것은 지난 1623년 이후 397년 만이다. 1623년 당시엔 일몰 후에도 빛이 머물러 있는 박명 현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관측하기가 어려웠다. 올해와 같은 대근접은 2080년이나 돼야 다시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대근접을 볼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은 오후 5시부터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실시간 관측 영상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