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시험 'IT역량' 평가 강화한다

공인회계사시험 'IT역량' 평가 강화한다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정보기술(IT)·직업윤리 교육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실무작업반 운영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공인회계사 시험 및 수습교육 제도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금융위는 회계사의 IT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감안해 사전에 의무 이수해야 하는 과목에 IT 관련 과목(3학점)을 추가했다.

대신 기존 경영학 사전이수 학점을 9학점에서 6학점으로 줄여 수험생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1차(기초소양)·2차(응용능력)로 나눠 진행되는 시험 과정에서도 시간을 일부 조정했다. 1차 시험 중 가장 중요한 회계학 과목 시험 시간을 기존 80분에서 90분으로 늘렸다.

경영학·경제원론 과목 중 실무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고 배점도 현행 100점에서 80점으로 축소했다.

2차 시험과 관련해서는 기존 재무회계 하나로 묶였던 과목을 재무회계Ⅰ(중급회계)과 재무회계 Ⅱ(고급회계)로 구분하기로 했다.

회계감사에서는 IT 활용능력 제고를 위해 데이터 분석 관련 내용을 포함해 IT 관련 출제 비중을 15% 이상으로 확대한다. 세법은 실무에서 중요한 만큼 세법 관련 심화된 지식 측정을 위해 세무 관련 이론 문제 등을 약술형으로 10% 수준에서 출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시험공고시 과목별 대강의 시험 출제범위를 사전 안내(1·2차 시험 공통)하는 출제범위 사전 예고제도 시행된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실무연수와 관련해서는 교육연수 실효성을 제고하고, 직업윤리와 IT 역량 등 필수적인 내용위주로 소규모 쌍방향 교육이 확대된다. 전문가로서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공익활동 제도가 도입되는 등 윤리교육도 강화될 전망이다.

IT 관련 필수 이수 시간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또 실무에서 중요한 외부감사법령, 자본시장법령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연수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실제 시험에는 수험생들의 준비 등을 감안해 유예기간(3년)을 거쳐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공인회계사시험 'IT역량' 평가 강화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