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최정우 포스코號, 수소·물류 사업부 신설 조직개편·임원 인사 실시

2기 최정우 포스코號, 수소·물류 사업부 신설 조직개편·임원 인사 실시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직속 산업가스·수소 및 물류 사업부를 신설하고 핵심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에 나섰다.

21일 포스코그룹은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에 유병옥 구매투자본부장 부사장을 앉히는 내용 등의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물류 사업부장에는 김광수 미국 대표법인장 부사장을 선임했다. 두 사업부 산하에는 총 5개 임원단위 '실' 조직을 신설했다.

포스코가 조직개편에 나선 것은 2기 임기를 시작하는 최정우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11일 최 회장은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된 바 있다.

포스코는 2기 최정우 체제 목표인 '혁신' '성장'을 집중 추진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를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개편하고 조직, 인력을 확충한다. 사업부장에는 음극재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음극소재실장을 승진, 보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에너지소재사업부 산하에 신설한 전략실과 마케팅실에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원 및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서울 사옥 전경.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 서울 사옥 전경.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본원인 철강부문에서도 '혁신'에 나섰다. 장인화 철강부문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는 대신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을 새 철강부문장에 선임했다. 생산기술본부장과 구매투자본부장에는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이주태 경영전략실장을 승진, 보임했다. 최고경영층 '세대교체'로 경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광양제철소장에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PT.KP 경영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이 보임됐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 등은 유임됐다.

포스코는 이외 철강 생산·마케팅·구매 등 조직에 '창의·혁신 TF'를 신설했다. 모든 업무를 제로(0)에서 점검하고 근본 개선점을 발굴하는 혁신을 추진한다. 2050년 넷-제로를 위해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다.

포스코는 여성 임원도 확대했다.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이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사장에 보임, 엔투비를 이끈다. 오지은 생산기술전략실 상무보는 기술연구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포스코는 수평적 기업문화 타파를 위해 임원 직급을 폐지한다. 직책 중심 인사를 실시한다. 임원 호칭은 기존 부사장, 전무, 상무에서 본부장, 실장 등으로 변경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일부 조직 신설과 확대로 신성장동력을 강화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그룹 안정을 꾀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