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해양산업 오픈랩 연계 지원'은 비R&D사업 대표 성과 가운데 하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로 이전한 해양과학분야 공공기관이다. 영도 수리조선산업 고도화를 타깃으로 해양산업 오픈랩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영도구 대평동 일원의 수리조선업 구조 재편과 이를 통한 도시재생이 목적이다.
오픈랩은 영도에 남아 있는 다양한 소형조선 시설과 선박수리 장인의 노하우를 플랫폼에 얹혀 수리조선업을 선박개조산업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오픈랩은 시설과 장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력·경제·시간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선박개조 워크 프로세스 공정을 지원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과 콘텐츠, 선박 역설계, 선박 가상화, 선박 디지털트윈 등 수리조선 구조 개편을 위한 핵심기술을 제공한다. 수리조선업을 고부가가치 선박개조산업으로 전환하려면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정보를 디지털화 및 가상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설계도면이 없거나 잦은 선박개조로 인해 기존 설계도면이 부정확한 선박은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3차원(D) 공간 스캐닝 기술로 정확한 3D 도면을 확보할 수 있다. 3D 실시간 랜더링 기술과 VR시뮬레이션 및 협업VR 기술은 선주(사)와 기술자 간 가상공간에서 원격으로 제품을 피드백할 수 있게 해준다.
부산TP와 KIOST는 오픈랩 기반 단기 목표로 수리조선업 고도화와 장인의 기술력을 전수할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 목표는 부산항 배출규제 해역 지정,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의무화 등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해 수리조선업을 친환경 선박개조산업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어 선박개조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트, 보트 등 파생산업과 결합해 생산과 고용이 선순환하는 조선해양ICT융합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