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산업 경쟁력 훼손 없이 탄소중립 실현한다

정부가 막대한 탄소중립 전환비용이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훼손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한다.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주력인 우리나라 산업부문 탄소중립이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부는 내년 말까지 과감한 대책과 지원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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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부문의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민·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논의하기 위해 22일 '탄소중립 산업전환위원회'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산업부문 추진여건 평가와 산업계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탄소중립 기본 방향을 수립했다. 기술개발, 설비교체 등 막대한 탄소중립 전환비용이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훼손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에 적극 참여하고, 앞서 나가 산업구조의 근본적 대전환을 추진한다.

미래 지향적 기술혁신을 통해 초기단계인 기후위기대응 신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인센티브 방식의 지원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낸다. 아울러 다각적이고 광범위한 산업계와의 소통과 의견수렴을 토대로 탄소중립 공감대를 형성한다.

산업부는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탄소 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과감한 대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말까지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추진전략'(제조업 르네상스 2.0)을 마련해 산업부문 탄소중립 비전과 세부 전략을 제시한다.

구체적으로 민간 주도의 대규모 한계 돌파형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해 제조업 밸류체인 전단계별·업종별 과감한 혁신기술 개발과 실증연계를 통한 탄소중립 실행기술을 확보한다. 기업의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환경 정비, 민간의 자발적 참여 유인, 산업계 전환비용 부담완화 등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저탄소신산업, 기후산업, 그린에너지산업 등을 적극 육성해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기회로 활용한다.

또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업종별 탄소중립 협의회' 등 민·관 공동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해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하고 우리의 우수한 저탄소·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도전한다면 초기단계인 기후위기 대응 신시장을 선점·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탄소중립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탄소중립과 신산업의 선순환을 실현하고 선진 제조강국 위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