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하는 中...해외 투자처로 재조명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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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해외 투자처로 중국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고 경제도 회복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월부터 한국과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중국 증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1월부터 12월 18일까지 21.76% 상승했고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15.85% 상승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5.14%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국과 미국이 11월을 넘어 12월까지 지수가 수직 상승한 반면 중국은 12월 들어 증시가 조정 기간을 거치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가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대비 증시 상승폭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정성 여파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이 최근 신규 확진자세가 폭증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19를 통제하면서 중국은 지난 2분기부터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가 인프라 중심으로 예산을 집행하면서 경기회복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중국 정부는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추가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는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7.0% 증가해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민간부문 투자도 플러스로 전환했고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새해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제14차 5개년 계획도 증시 상승을 이끄는 기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정부는 기술독립과 내수 촉진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쌍순환 정책 기조로 5개년 계획을 시작할 계획이다. 첫 해인만큼 공격적인 정책 집행이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과 기술 독립을 위한 쌍순환 정책이 새해 초부터 강화될 공산이 크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이동성이 확대돼 글로벌 교역은 물론 중국 수출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해 1분기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증가율 면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새해 중국경기는 그 어떤 지역보다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며 “다만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와 한계기업의 추가 발생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