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조달PC 시장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판매 성적이 엇갈렸다. 데스크톱 PC 판매는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노트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면서 교육 시장 중심으로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12월 20일까지 집계한 조달 시장 데스크톱·일체형 PC 판매액은 4909억6333만원으로 작년 전체 판매액 5086억8336만원보다 감소했다. 올해가 며칠 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보다 올해 데스크톱 시장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수량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데스크톱·일체형 PC 판매 대수는 54만1603대로 작년 전체 판매량인 57만6513대보다 감소했다.
상반기 공공 시장 데스크톱·일체형 PC 시장은 윈도7 지원 종료로 인한 잔여 교체 수요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대형 PC 입찰이 줄었고 윈도7 교체 수요도 사라지면서 시장이 위축된 분위기다.
반면 공공시장 노트북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 증가,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이 맞물리면서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집계한 올해 공공 시장 노트북 판매 수량은 29만6958대로 작년 전체 판매량인 8만6350대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올해 노트북 판매액은 2864억3522만원으로 작년 전체 판매액인 969억5515만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공공 노트북 시장은 교육 기관 구매가 전체 80%를 웃돌았다. 작년 이 비중이 5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크게 교육기관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새해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데스크톱·일체형 PC 공공 시장은 꾸준히 감소하고 노트북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윈도7 종료로 인한 교체 수요는 이제 거의 끝난 상황이어서 데스크톱 PC 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면서 “하지만 교육 기관에서 노트북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서 노트북 비중은 데스크톱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