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오픈소스를 활용한 서비스는 언제든 결함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가에서 정한 보안과 안정, 결함을 보장할 수 있는 상용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다양한 곳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이노블록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금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중앙집중형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블록체인의 취약점 분석 및 개선을 위한 품질 평가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노블록은 지난 2018년 설립,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리드포인트시스템의 계열사다. 2008년 설립한 리드포인트시스템은 블록체인 솔루션과 AI 응용기술 개발 및 컨설팅 서비스를 영위 중이다. 김도형 대표이사는 리드포인트시스템에서 기술 이사를 맡고 있다. 그 동안 금융, 공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개의 고객사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김도형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은 프라이빗 솔루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최근까지 금융권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인천시청 블록체인 투표시스템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 블록체인 국민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실적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노블록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인 ‘트라이브 엑셀러레이터(Tribe Accelerator)’의 기술 자문을 맡아 초기 투자를 받은 7개 스타트업의 기술을 검토한 바 있다. 또 부산광역시,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고려했다”며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노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단순 제품형부터 클라우드 인증형까지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싱가포르 현지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자문 그룹을 구축했다. 이들의 기술은 영어와 중국어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노블록은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전자투표 솔루션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GS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GS인증은 국제 표준(ISO/IEC 9126-2, 25051)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철저한 시험을 통해 품질이 우수한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는 조달청 제3자 단가 계약 체결 및 나라장터에 등록할 수 있고,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부 우선구매 대상이 된다.
김도형 대표는 “저희와 비슷한 기업으로 블로코나 아이콘루프를 들 수 있을 텐데, 우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 기술 소개를 위주로 홍보했다”며 “LG CNS나 삼성 SDS, SK텔레콤 등과 같은 대기업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고객사와의 경험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투표, 기부 플랫폼 등은 이미 정부 부처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도 '비대면 자율형 학습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