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수주식회사는 9월 출시한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가 출시 100일만에 누적판매량 1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반 막걸리의 3배가량 비싼 3000원대 프리미엄 막걸리의 판매 성적으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월 '인생막걸리'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판매 100만병 돌파 이후 두 번째 호성적으로 전통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장수의 달빛유자는 100% 국내산 쌀과 고흥 유자, 천연감미료 등을 주원료로 사용, 품질과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출시한 막걸리다. 고품질의 국내산 고흥 유자만을 엄선해 착즙한 유자과즙을 듬뿍 넣어 상큼하면서도 톡쏘는 청량감이 일품이다. 유자의 진한 향과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아 상쾌하고 달콤한 산미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막걸리는 배부르다'는 편견을 깨고, '디저트 막걸리'로 입소문을 타며 상큼한 산미가 돋보이는 식전주 또는 식후 달콤한 디저트의 개념으로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테비아ㆍ꿀 등 천연 감미료를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깔끔한 단맛을 구현,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달빛유자는 이런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출시 이후 100일도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0만병을 넘겼다. 출시 후 약 2개월간 은평구에서만 판매하고, 11월 전국 CU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으로 약 2주간 발주가 중단되며 생산량을 늘리는 등 품귀현상을 겪기도 했다.
임주희 서울장수 브랜드매니저는 “유자가 가미된 과일 막걸리라는 점과 탁주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감성적인 패키지와 네이밍 등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세분화된 타깃층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 출시 등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