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벤처생태계, 기술창업 활성화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벤처정책 간담회
기업가정신·지역 특화창업 핵심 과제로
벤처캐피털 직접투자 확대 필요성도 제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황 속에서 벤처업계가 성장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좌담회가 23일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왼쪽)과 유근일 전자신문 기자가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황 속에서 벤처업계가 성장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좌담회가 23일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왼쪽)과 유근일 전자신문 기자가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기술 기반 창업과 혁신형 기업가정신, 지역 특화창업 활성화가 향후 민간 주도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에 걸쳐 활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망 벤처기업을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를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전자신문과 중소기업연구원은 23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벤처생태계 조성 방안' 정책좌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창업과 투자 위축 상황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정책좌담회는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좌담회는 새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민간 주도 벤처확인제도 안팎으로 벤처생태계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제반 요건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최영근 상명대 교수, 배태준 한양대 교수,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박준병 한밭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스타트업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가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 △벤처캐피털 직접 투자 확대 방안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벤처 생태계 전환 △기업가정신 함양 △지방 벤처생태계 특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복수 전문가들은 기술창업 활성화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부의 중장기 단위 기술창업기업 육성 청사진 마련부터 벤처캐피털(VC)의 집중 투자 유도 방안,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기반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언급됐다. 이와 함께 단순한 창업기술 교육 이외에 지속 가능 경영 관점에서 미래형 기업가정신을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동안 축적한 지역 벤처 생태계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특화산업과 전문 벤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영근 상명대 교수는 “모태펀드가 VC 출자 이외에 직접 투자를 늘리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외에 중장기 배당 등 다양한 회수 방법까지 새로운 금융 기법도 늘려 봐야 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와 산업 진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