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현 아트스토어 대표 “셔터스톡 같은 간편한 컨텐츠 등록 플랫폼 될 터”

[라이징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입주기업 ‘아트스토어’

“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훨씬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미술 작품 투자 시장은 폐쇄적이고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를 디지털 기반 위에 모두에게 열린 시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홍덕현 아트스토어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 블록체인 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미술 업계에 계신 분들을 만나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쉽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의 거품 피해를 없애고, 작가에게는 제대로 된 수익을 줄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홍덕현 아트스토어 대표(사진 오른쪽)이 공동 설립자인 전창해 아트스토어 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홍덕현 아트스토어 대표(사진 오른쪽)이 공동 설립자인 전창해 아트스토어 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트스토어는 2016년 설립한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다. 주로 블록체인 기술의 위탁 개발을 맡아오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그 결과 올해는 설립 이후 최대 매출액인 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국대학교 창업동아리로 출발해, 21명의 임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사진 =  아트스토어 팀원들. (사진 왼쪽 두 번째) 홍덕현 대표이사.
사진 = 아트스토어 팀원들. (사진 왼쪽 두 번째) 홍덕현 대표이사.

홍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공동 대표인 친구 전창해 이사와 밤을 지샌 적이 많았다”며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위탁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에 한국벤처투자에서 기업가치를 1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아트스토어는 ▲소프트웨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등의 외주 개발 및 ▲로보어드바이저 ▲정보 보안 감사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금까지 P2P 투자 웹서비스, 스포츠 정보 커뮤니티, 웹사이트 및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갑 개발, 분산 거래 시스템 등을 외주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저작권 등록 관리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며 관련 특허 4건을 출원했다. 충청남도 천안에 본사를 두고, 서울 마포와 서초에 지사를 둬,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전부터 원격 근무와 재택근무로 탄력적인 운영을 해왔다.

홍덕현 대표는 “셔터스톡을 보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등록돼 있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며 “예술 작품 역시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이런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가능하다”라며 “자산의 분산화 작업도 매력적이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트스트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을 활용,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작품 활동 대신 돈벌이에 전전긍긍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예술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행을 통해 대중들에게 미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어 미술의 대중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