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국내 첫 쓰레기 수거용 '수소전기트럭' 등장

세계 최초로 경남 창원에 쓰레기 수거 수소전기트럭이 투입됐다.

창원시는 28일 오전 시청 정문에서 5톤급 수소전기트럭 인수식을 했다. 창원시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차와 5톤 수소전기트럭 실증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창원시는 현대차와 자동차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제작한 쓰레기 수거용 5톤급 수소전기트럭을 2021년부터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상용차용으로 개발한 연료전지, 수소탱크, 냉각시스템 등이 잘 작동하는지, 안전한지 검증한다. 이번에 개발된 쓰레기 수거용 수소전기트럭은 기존 쓰레기 수거 차량과 겉모습은 똑같다.

창원시가 도입한 쓰레기 수거용 5톤급 수소전기트럭.(경남도청 제공)
창원시가 도입한 쓰레기 수거용 5톤급 수소전기트럭.(경남도청 제공)

그러나 기름이 아닌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모터를 돌려 운행, 쓰레기 압축을 한다. 엔진이 없어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소음, 진동도 적다.

수소가스 저장용량은 25㎏으로 한번 충전에 346㎞를 운행하도록 설계됐다. 창원시는 이 수소전기트럭을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대 쓰레기 수거에 1년 동안 투입해 성능을 확인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수소에너지 사회를 준비하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한 후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소전기차를 보급했고 수소충전소도 가장 많다는 게 창원시 설명이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