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 사물을 탐지하고 목표물을 추격하는 유도시스템이 '제1회 밀리테크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등이 제안한 우수 군사 아이디어·기술이 겨룬 '제1회 밀리테크 챌린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밀리테크 챌린지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양성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밀리테크 연구지원' 사업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획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 분야 연구기관에서 3년 간 연구개발장교로 복무하는 제도다. 대학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기 전까지 학부 재학 중 2년 간 후보생 신분으로 양성과정을 거친다. 군(Militar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밀리테크'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밀리테크' 연구지원 프로그램엔 총 5개팀이 참여했다. KAIST 교원과 대학원생이 7개월 간 연구활동을 지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7일~18일 ADD 연구원을 중심으로 1차 서면평가를, 22일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등에 소속된 국방 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개 팀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2020-5' 연구팀에게 돌아갔다. 영상 기반 멀티로터형 유도체계를 개발해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
연구팀 대표인 장원대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하드웨어까지 개발하려고 했으나 연구기간이나 감염병 여파로 실제 개발까지 못간 상태”라며 “이론 부분은 증명에 성공했으며 관련 학회에 2번 발표했다"고 말했다.
'2020-4' 연구팀은 '위성항법시스템(GNSS) 불가용한 미지환경에서의 RGB-D 카메라를 이용한 무인항공기(UAV)의 물체 위치 및 3차원 매핑 시스템'을 개발해 국방과학연구소장상에 해당하는 우수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미래 레일건 기지 구축을 위한 에너지 시스템 개념'을 개발한 '2020-2' 연구팀도우수상을 수상했다. 레일건은 화약을 터뜨리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기력을 이용해 포탄을 빠른 속도로 가속시켜서 발사하는 포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14일 선발된 제7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부터는 밀리테크 연구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공계 우수 인재가 현역 복무를 통해 국방 연구개발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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