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2020년 최고 성과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운영'

창원시와 협력해 전기선박산업 활성화
경제적 파급효과 5000억원

KERI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내부 시험 설비.
KERI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내부 시험 설비.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2020년 한해 KERI가 거둔 최고 성과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운영'을 선정했다.

'LBTS'는 전기선박을 육상에서 시험할 수 있는 첨단 시험 인프라다. KERI와 창원시가 고부가가치 전기선박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해 2015년 국내 처음, 세계 세번째로 구축했다.

KERI는 올해까지 6년여 동안 전기선박 관련 25개 연구과제(연구비 990억원 규모)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우리나라가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급)'을 비롯해 전기선박 401개 항목에 대해 시험을 수행하며 192건의 개선·보완 사항을 도출했고, 그 결과 선박 건조기간 단축, 전력화 지연손실 예방 등으로 468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기술수입 대체 효과 370억원, 전기선박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KERI는 LBTS 운영팀(수중함 추진시스템 육상시험평가 연구팀)에 '올해의 KERI 대상'을 수여한다.

최규하 원장은 “전기선박은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후에는 해체나 성능 검증이 어렵다. 특히 잠수함을 비롯한 수중함은 추진시스템 탑재 전에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LBTS는 고부가 전기선박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