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체제 보완 위해 FTA 확대 논의 적극 대응"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서울 무역협회에서 새로운 통상질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유 본부장은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보완하기 위한 CPTPP 등 FTA 확대 논의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디지털 무역 등 새로운 이슈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통상규범 역할을 강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간담회에 참석한 통상 전문가들은 바이든 시대에 다자체제가 복원되고 새로운 통상질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가 CPTPP 및 WTO 개혁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바이든 신정부는 WTO 개혁으로 산업보조금, 국영기업, 지식재산권, 노동·환경 이슈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덕근 국제통상학회장은 “CPTPP 관련 미국 신정부가 우호국과 새로운 무역모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연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급성장하는 디지털 경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통상규범 분야 법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미국 신정부 경제·통상정책 핵심은 환경 산업 육성과 다자주의”라면서 “다자주의 무역협정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원칙을 아래 비슷한 입장인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