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안전인증·확인 취득 건수가 작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기업들의 생산일정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달 기준 누적 제품 안전인증·확인 건수가 24만5325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신규 건 수는 3만3005건으로 작년 대비 10.7%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인증취득 건수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라 제품 공급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
올해 유통제품 안전성 조사 건수는 작년보다 50여건 증가한 5292건으로 집계됐다. 리콜조치 건수는 329건이다. 작년 445건에서 크게 줄었다. 리콜제품 회수율은 54.3%를 기록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꾸준한 유통제품 조사·감시가 리콜 건수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리콜 이행력 강화를 위한 제품안전기본법 개정, 리콜이행 전담책임제 도입 등 정부 제도개선 노력으로 리콜제품 회수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에 접수된 불법·불량제품 신고는 8206건으로 집계됐다. KC 미인증 등 실제 위반사례로 적발된 건수는 4450건이다. 또 국표원과 관세청은 올해 5315건 수입제품을 조사해 불법·불량제품 1193건 385만여점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시대에 발맞춰 제품안전 정책에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 때 제품인증 심사를 받지 못하는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KC인증 '비대면 심사절차'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