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내년도 이차전지 분야 등의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신성장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이차전지 및 친환경 신소재 분야' 정부 예산은 194억원(총사업비 1215억원)이 반영됐다.
도는 국비가 확보되면서 이차전지 분야의 소재개발부터 재사용·재활용 분야까지 사업화 지원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나주혁신산단의 EV(전기자동차)·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응용제품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비 220억원 중 국비 30억원)사업이 추진되고, 사용된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창출 연구개발과 실증·시험평가·제품인증 등을 지원 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전동 카트·농기계·선박·e-모빌리티·드론 등의 사용 후 배터리 활용가능성을 높이고, 비교우위 자원을 보유한 분야의 신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혁신산단에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 센터도 구축된다. 국내 최초 EV·ESS에 활용되는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에 특화된 시험평가 기반이 마련돼 핵심소재 분석장비 및 전지 제조라인(Pilot)이 운영된다. 특히, 완성 전지에 포함된 중소기업 소재부품이 어느 정도 전기화학적 특성 및 성능을 내는지 평가할 수 있다. 혁신소재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투자와 대기업 참여도 활성화 된다.
광양시엔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 기업이 집적된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220억원 중 국비 20억원)가 들어선다. 리튬·코발트·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추출 장비가 도입되고, 친환경 방식의 재활용 공정 표준과 인증체계가 마련된다. 친환경 금속추출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소재 추출 신기술 개발이 지원된다.
도 관계자는 “전남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수요자원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신산업 특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별 특화자원과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를 연계해 지역통합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이차전지는 미래 전남의 가장 활력 넘치는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안=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