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김경태(34, 신한그융그룹)의 국내 첫 홀인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29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네이버 스포츠 N Golf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군산CC 리드,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 나온 김경태의 홀인원이 '2020년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본 KPGA 코리안투어 영상 베스트 5' 중 1위에 올랐다.
당시 김경태는 13번 홀(파3, 219야드)에서 6번 아이언 티샷으로 자신의 국내 첫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공은 2단 그린의 왼쪽 경사면을 맞고 내려와 4m 가량 구르다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직후 김경태는 “공이 굴러 내려가는 것까지 봤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길래 그린 밖으로 벗어난 줄 알았다”며 “설마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니 홀인원이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달성한 홀인원이라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어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7)의 경기 장면이 '영상 베스트 5'가운데 2위, 3위, 5위를 차지하며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2위는 아라미르CC 미르코스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8번 홀에서 최호성이 티샷을 하다 실수로 공을 떨어뜨린 장면이고, 3위와 5위는 1라운드 4번 홀, 9번 홀에서 각각 버디 퍼트, 파 퍼트 후 최호성의 익살스러운 몸짓이 담긴 순간이었다.
'영상 베스트 5'의 4위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4차 연장전에서 나온 이창우(27, 스릭슨)와 전재한(30)의 혈투였다. 페럼클럽 동, 서코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네 번째 승부에서 전재한이 세 번째 샷을 그린 위로 올린 사이 이창우가 약 85m 거리의 세 번째 샷을 홀 안으로 집어넣는 극적인 '샷 이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