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제네시스의 9개 제품이 미국 유력 디자인상인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아반떼', 'K5', '쏘렌토', 'G80', 'GV80', '콘셉트카 45', 콘셉트카 '프로페시', 하이차저,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퍼 디자인 테마 등 9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올해로 70회를 맞은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이다. 부문별로 전자, 운송, 가구, 컴퓨터 등 포춘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 콘셉트카 45, 프로페시 등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3개 차종과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설비 '하이차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는 기하학적인 알고리즘을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현대차의 350㎾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인 하이차저도 사용자에게 간편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 점을 높게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수상작인 전기차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통해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했으며 직선적이고 힘찬 선이 어우러진 외관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수상으로 콘셉트카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 본상, 9월 '2020 IDEA 디자인상' 동상, 10월 '2020 레드닷 어워드' 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포함해 올해 출품한 모든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5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3세대 K5와 4세대 쏘렌토 등 2개 제품이 선정됐다. 기아차 3세대 K5는 헤드램프와 경계를 허문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의 주간 주행등, 리어 콤비 램프로 연출한 외장 디자인과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내장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4세대 쏘렌토는 기존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는 동시에 섬세한 이미지도 함께 담아낸 혁신적 디자인이 부각됐다.
제네시스는 브랜드를 출범한 2015년부터 6년 연속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쿼드램프' 등 브랜드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양산차 2종(G80·GV80)으로 디자인상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수상작에 오른 제네시스의 카퍼 디자인테마는 금속 특유의 질감을 시각화 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카 페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디지털 콘텐츠의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디자인 테마는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까지 휩쓸며 사용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